본문 바로가기

감상문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One Up On Wall Street ) - 피터 린치( Peter Lynch )

이 책의 초판은 1989년, 국내 초판은 1995년도에 발행된 책으로 발행된지 30년이나 지났지만 주식투자를 직업으로 삼는 펀드매니저 사이에서 '바이블' 수준으로 여겨지며,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에게도 교과서 같은 책이라고 한다.

저자 피터린치는 월스트리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칭송 받던 1990년 5월에 돌연 은퇴 선언하므로써 박수칠 때 떠아냐 한다는 격언을 몸소 실천하며 지금까지도 '월가의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그가 몸담았던 '마젤란 펀드'의 자산 운용하는데 있어 '발로 뛰는 투자'라는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을 담겨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YbDoa6VvTg

출처:youtube  Material Public Information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9ApAwFuvYE0

출처:youtube  Material Public Information 채널

개인투자자가 펀드매니저 보다 유리한 점

위 영상에서도 언급하지만 아마추어 투자자에 비해 전문 투자자나 펀드 매니저가 월등히 우월하지 않고 오히려 개인 투자자가 유리한 점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모두 녹여내어 자신의 가치를 따라온다면 어느 투자자든지 수익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는 독려로 시작한다.

다만 전제 조건이 따른다.

 

  •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것
  • 투자하려는 기업의 재무제표, 기업 유형 등을 통해 분석할 것
  • 분석을 통한 의사결정을 하며 집을 살 때 처럼 꼼꼼히 살피고 신중하게 고를 것

물론 전문 투자자나 펀드 매니저가 받아보는 정보의 수준이라던가, 소위 기관이 할 수 있는 일종이 테크닉(물량 조절 등) 적인 면은 아마추어 투자자보다 유리할 것이다. 다만, 실적에 대한 압박이나 종목 선택에 있어 거쳐야 할 많은 단계 등 많은 제약 사항이 존재한다. 결국 펀드 매니저도 새앙쥐 레이스를 달리고 월급쟁이에 지나지 않으므로, 올바른 가치 분석을 통해 확신을 기반한 투자는 아마추어 투자자가 훨씬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에서는 던킨 도너츠를 비유하며 이해가 안되면 투자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이야기한다. 물론 당시와 달리, 오늘 날에는 정보의 포화 상태로 모르는 분야를 굳이 유튜버들이 친절하게 말해주는 시대여서 기업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많아졌다.

사실 책에서 처럼 오늘 날에는 주식 거래 시 거래 중개인을 통해 거래하지는 않는다. 중개인 단계를 건너 뛰고, PC나 모바일을 통해 직접 주식 매매를 할 수 있어 자율도 매우 높아졌다. 하지만 자율도가 높아진 데에 장점도 있겠지만 성급한 판단을 통해 몇 분 만에 충동적으로 매매를 하기 보다는 몇 달의 시간을 쓴 후 집을 고를 때와 같이 신중을 기여할 필요가 있다.

종합해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본인이 매수/매도한 종목에 대해 왜 매수/매도를 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기업을 골라야 하는가?

좋은 기업은 주변에서 소리없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왕이면 내가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유리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관심을 갖게 된 기업이 정말 투자해도 될 지 어떻게 판단할까?

책에서는 종목을 고르는 여러 방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그 중에 기업을 6가지의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 유형에 맞게 제시한 전략을 정리해봤다.

저성장주

  • 성숙한 대기업
  • 대체로 GNP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성장
  • 처음에는 고성장주였으나 성장할 만큼 모두 성장했거나, 빠르게 성장함에 지쳐 저성장주가 되기도 함
  • 대게 수익과 주가 모두 느리게 상승
  • 대게 정기적으로 넉넉한 배당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므로 주가 수익보다는 배당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투자

매수 전 check list

  • 배당을 기대하는 유형이므로, 배당이 꾸준히 지급되었는지 확인
  • 배당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확인
    • 배당 비중이 낮다면 위기에 대처할 여유가 있음
    • 배당 비중이 높으면 배당을 지급하지 못할 위험이 큼

매도 전 check list

  • 30 ~ 50퍼센트 상승하면 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했더라도 기본이 악화되면 역시 매도
    •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연속하락한다던가
    •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 등 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음
    • 비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사업다약화의 모습을 보이는지

대형우량주

  •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대한 기업
  • 민첩하게 상승하지는 않지만 저성장주보다는 빠르게 성장
  • 연 10 ~ 12 퍼센트의 수익 성장 기대 가능
  • 포트폴리오 구성 시 대형 우량주는 경기 침체가 도래하거나 일시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버팀목 역할을 해줄 수 있음

매수 전 check list

  • 주가수익비율을 확인하여 현재 주가가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 판단
  • 사업다악화(성장하기 힘든 사업확장 등)로 이익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
  • 장기 성장률을 확인하고, 최근 몇 년 동안 동일한 탄력을 유지하는지 점검
  • 장기 보유를 원한다면, 이전 침체기와 시장 폭락 때 실적이 어떠했는지 확인

매도 전 check list

  • 저자의 경우 대형우량주끼리 교체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함
  • 주가가 이익선 위로 올라가거나 주가수익비율이 정상적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난 경우 매도하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 다시 매입

고성장주

  • 연 20 ~ 25퍼센트의 성장률을 보이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기업
  • 포트폴리오 규모가 작을 시 고성장주 1~2개만 적중해도 크게 성공 가능
  • 고성장주는 꼭 고성장 업종에서만 나오지는 않으며, 확장할 여지만 있으면 저성정 업종에서도 고성장주가 될 수 있음
  • 고성장주는 위험성이 높다
  • 언제 성장을 멈출 것인지, 그만한 성장에 대해 얼마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인지 파악 필요

매수 전 check list

  •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고속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지 확인
  • 유망한 제품이 그 회사의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
  • 최근 몇 년 동안 이익성장률이 얼마였는지 확인
  • 회사의 확장 능력을 입증하려면,자사의 성공 공식을 복제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함
  • 회사가 성장할 여지가 있는지 확인
  • 주가수익비율과 성장률이 비슷한 수준인지 확인
  • 확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는지, 느려지고 있는지 확인
  • 기관투자자나 분석가가 해당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경우가 아직 소수에 불과한지, 소수라면 상승하는 고성장주에 투자한 투자자에게는 큰 이점으로 작용

매도 전 check list

  • 핵심은 잠재적 10루타 종목을 놓치지 않는 것
  • 고속성장의 두 번째 단계가 언제 끝나는지 살펴볼 것
    • 신규 매장 설립 중단, 다수의 분석가가 해당 주식을 최우선으로 생각, 기관투자자의 보유량이 많을 시 등
  • 경쟁 회사로 옮겨 고위 임원들이 있는지
  • 낙관적인 이익성장률에 비해 주가수익비율이 높게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

경기순환주

  • 회사의 매출과 수익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방식으로 일정하게 오르내림
  • 성장 업종에서는 사업이 계속 확장되지만, 경기순환 업종에서는 사업이 확장과 수축을 되풀이함
  •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게 되면 경기순환 기업은 번창하고, 회사의 주가는 대형우량주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함
  • 경기 하강이나 상승을 암시하는 초기 신호를 잘 감지하여 투자 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

매수 전 check list

  • 재고를 계속 자세히 자켜보고, 수요 공급 관계도 살펴야 함
  •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기업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위험 신호임을 인지
  • 경기가 회복되면 점차 주가수익비율이 내려갈 것을 예상해야 함
  • 투자한 경기순환주를 잘 알면 경기순환을 파악하는데 유리

매도 전 check list

  • 경기 상승 순환이 끝나기 전
    • 하지만 그 시점을 알기란 쉽지 않음
  • 경기순환의 막바지 시점을 파악하기 힘들다면, 매도의 최적 시점은 실제로 어떤 일이 잘못되기 시작할 때
    • 원가 상승, 상품 가격 하락, 경쟁 기업 출현 등

회생주

  • 파산 가능성을 안고 있는 기업
  • 저성장주가 아닌 무성장주
  • 잃었던 기반을 매우 빠르게 회복하는 특징이 있음
  • 성공적인 회생주에 투자할 때 가장 좋은 점은 다른 주식 유형에 비해 주가의 등락이 전체 시장 상황 때문에 좌지우지되지 않음

매수 전 check list

  • 회사 경영 개선을 위해 착수한 작업은 무엇인지, 그 계획이 어떤 효과를 보고 있는지 확인
  • 채권자들이 자금을 회수해도 회사가 생존할 수 있는지, 보유한 현금이 얼마인지, 부채는 얼마인지 확인
  • 이미 파산했다면, 주주들에게 남은 몫은 얼마인지 확인
  • 회사가 어떤 방법으로 회생할 계획인지 확인
  • 이 사업이 회복되고 있는지 확인
  • 원가가 절감되고 있는지, 그렇다면 그 효과는 어떤지 확인

매도 전 check list

  • 회생주 매도의 최적 시점은 회사가 회생한 다음
  • 회생주가 회생에 성공했다면, 이 주식을 다시 6가지 유형 중 다른 하나의 유형으로 분류해야 함

자산주

  • 값 있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
  • 현금, 부동산, 주식, 사업권 등이 자산 보유

매수 전 check list

  • 자산의 가치가 얼마인지, 숨은 자산이 있는지 확인
  • 자산에서 차감해야 하는 부채는 얼마인지
  • 회사가 새로 부채를 발생시켜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렸는지 확인
  • 주주들이 자산으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업 사냥꾼이 대기하고 있는지 확인

매도 전 check list

  • 기업사냥꾼이 대기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기다리면 됨

공통

  • 같은 업종에 비슷한 회사에 비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을 높은가, 낮은가?
  • 기관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낮을수록 좋다
  • 회사의 직원 혹은 회사 자체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현상은 긍적적인 신호
  • 지금까지 이익 성장 실적은 어떠한가? 이익은 단발성인가, 지속성인가? (이익이 중요하지 않은 유일한 유형은 자산주)
  • 회사의 대차대조표의 건전도, 재무 건전성 등급 확인
  • 현금 보유량 확인

생각 정리

피터 린치의 이야기와 같이 가치 투자를 추구한다면 시장의 불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된다. 사실 주식 분야에 투자를 시작한 시점은 코로나로 인해 주가가 폭락 했을 시점이였다. 시장을 바라보기는 커녕 주워들은 이야기로 무작정 첫 거래를 했던 기억이 난다. 첫 투자 결과는 투자금의 50% 손실을 맛보았다. 이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주식투자를 한다면 손해만 보겠다 는 생각에 학구열에 불탔던 기억이 난다. 이후 약간의 수익을 맛보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과 비교한다면, 당시 내가 매수/매도 했던 종목들을 왜 매수했고, 매도했는지 이유를 말해보라고 하면 절반도 채 말하지 못할 것 같다. 약간의 수익을 내긴 했지만 폭락 후 반등장의 버스에 운 좋게 탔을 뿐 전혀 실력은 아니였던 것이다.

물론 가치투자가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책에서는 파생상품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있으나 투자, 투기, 도박 모두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 셋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 추구가 아니겠는가

다만 투자를 공부하면서 영역에 따라 risk에 대한 high와 row에 대한 관점이 바뀐다는 것이다 일반 대중들이 주식투자를 high risk high return 이라고 표현하는데, 현물인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고 파생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둘 간의 리스크를 논하자면 비교적 현물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가 낮다. 결국 위험을 부담하는 수준에 따라 달라지며, 리스크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좌우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단지 나의 경우에는 주식의 측면에서는 가치 투자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싶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전문 투자자가 될 것은 아니라고 판단
  • 달성하고자 하는 더 큰 목표는 사업을 하는 것이므로, 투자는 일종의 훌륭한 도구
    • 가치 판단의 기준을 삼고 테스트 해볼 수 있음
    • 시장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됨
  • 주식은 나의 자산을 일하게 하는 직원이다.
    • 직원을 적절한 곳에 배치시키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 적절한 곳에 잘 배치시킨 직원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다.

피터 린치가 펀드 매니저가 되기 전 골프 캐디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에 투자자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인사이트를 얻게되었고, 주식시장은 과학이 아닌 기술이라고 판단하거나 이론과 실무 사이에서 실무를 선택한 점 등 투자에 있어 본인의 스타일을 판단하고 원칙을 설립했던 점에서

나는 이 책에서의 피터 린치의 생애 주기 중 펀드매니저가 되기 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의 내가 노력하는 부분은 투자는 물론 사업이나 인관 관계 등 많은 영역에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혹은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포진시켜 win-win 할 수 있는 상생의 구조를 만들려고 하고 있고, 나만의 원칙과 철학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책에서 스터드 포커 게임에 비유한 것처럼 기적을 기대하며 패배의 스릴을 즐기기 보다는, 주기적인 검증을 통해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여 가며 승률을 높이는 노력과 자세를 항상 잃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