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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알베르토 사보이아

내가 다니는 프립의 대표님 추천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책을 펴보기 전 제목만을 보고 처음 느낀 생각은 제목이 마치 태극권 교습서 같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야 이렇게만 따라하면 다 된다" 라는 식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재밌는건 진짜 다 읽고 다니까 이대로만 하면 되겠는데? 라고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제대로 만들기 전에,
'될 놈'을 만들어라

 

이 책의 첫 장은 시장 실패의 법칙 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신제품은 시장에서 실패하며, 이는 유능하게 실행해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를 저자가 엔지니어 답게 성공 방정식이라는 개념을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적합한 A x 적합한 B x 적합한 C x 적합한 D x 적합한 E 등 = 성공

위의 공식과 같이 적합해야 할 요소 중 하나라도 부적합하다면 실패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시장 실패의 법칙을 이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대로, 열심히 만들기 이전에 '될 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안 될 놈'이라고 하면 아무리 유능하게 만들어도 실패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될 놈'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다.

'될 놈'을 찾아가는데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모든 판단은 데이터에 기반한다는 것이다. 그럴 듯한 가정이나 가설, 이 책에서는 생각랜드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아이디어를 기반한 시장 호응 가설을 기반으로 데이터와 수치에 맞게 가설을 세우고 그에 맞는 실험들을 통해 나만의 데이터를 수치화 하여 판단한다는 것이다.

 

 

  1. 아이디어로 시작한다.
  2. 시장 호응 가설을 확인한다.
  3. 시장 호응 가설을 '숫자로 이야기하는' XYZ 가설로 바꾼다.
  4. 범위 축소를 통해 더 작고 테스트하기 쉬운 xyz 가설을 여러 개 만든다.
  5. 프리토타이핑 기법을 이용해 실험을 실시하고 '나만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6. 될놈척도 및 적극적 투자 지표를 이용해서 '나만의 데이터'를 분석하다.
  7. 이를 기반으로 추진할지, 폐기할지, 수정할지를 결정한다.

저자인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구글 최초의 엔지니어링 디렉터이자 혁신 전문가라고 한다. 엔지니어링 디렉터 답게 책 역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엔지니어링 해둔 것 처럼 스텝 별로 차곡차곡 내 머릿속에 잘 쌓아줬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감상문을 써야한다는 압박을 받으면서 읽다보니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둔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감상문 쓸 때 포스트잇 붙힌 부분들만 다시 보면서 감상문을 쓰곤 하는데, 이 책은 그렇게 포스트잇을 붙힌게 민망할 정도로 잘 정리해 놓았고 책 말미에는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도식화를 통해 한번 더 컴팩트 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책에서 말하듯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기초하여 설명한 책이긴 하지만 그 외의 의사 결정 시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론이라고 생각이 되어 두고두고 바이블처럼 읽어야겠다.

책의 말미에는 다시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마무리하고 있다.

 

'될 놈'을 만들고 있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제대로 만들기 전에
그 일이 내가 정말 소중히 여기는 것인지를 확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