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프립의 대표님 추천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책을 펴보기 전 제목만을 보고 처음 느낀 생각은 제목이 마치 태극권 교습서 같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야 이렇게만 따라하면 다 된다" 라는 식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재밌는건 진짜 다 읽고 다니까 이대로만 하면 되겠는데? 라고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제대로 만들기 전에,
'될 놈'을 만들어라
이 책의 첫 장은 시장 실패의 법칙 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신제품은 시장에서 실패하며, 이는 유능하게 실행해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를 저자가 엔지니어 답게 성공 방정식이라는 개념을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적합한 A x 적합한 B x 적합한 C x 적합한 D x 적합한 E 등 = 성공
위의 공식과 같이 적합해야 할 요소 중 하나라도 부적합하다면 실패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시장 실패의 법칙을 이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대로, 열심히 만들기 이전에 '될 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안 될 놈'이라고 하면 아무리 유능하게 만들어도 실패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될 놈'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다.
'될 놈'을 찾아가는데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모든 판단은 데이터에 기반한다는 것이다. 그럴 듯한 가정이나 가설, 이 책에서는 생각랜드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아이디어를 기반한 시장 호응 가설을 기반으로 데이터와 수치에 맞게 가설을 세우고 그에 맞는 실험들을 통해 나만의 데이터를 수치화 하여 판단한다는 것이다.
- 아이디어로 시작한다.
- 시장 호응 가설을 확인한다.
- 시장 호응 가설을 '숫자로 이야기하는' XYZ 가설로 바꾼다.
- 범위 축소를 통해 더 작고 테스트하기 쉬운 xyz 가설을 여러 개 만든다.
- 프리토타이핑 기법을 이용해 실험을 실시하고 '나만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 될놈척도 및 적극적 투자 지표를 이용해서 '나만의 데이터'를 분석하다.
- 이를 기반으로 추진할지, 폐기할지, 수정할지를 결정한다.
저자인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구글 최초의 엔지니어링 디렉터이자 혁신 전문가라고 한다. 엔지니어링 디렉터 답게 책 역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엔지니어링 해둔 것 처럼 스텝 별로 차곡차곡 내 머릿속에 잘 쌓아줬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감상문을 써야한다는 압박을 받으면서 읽다보니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둔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감상문 쓸 때 포스트잇 붙힌 부분들만 다시 보면서 감상문을 쓰곤 하는데, 이 책은 그렇게 포스트잇을 붙힌게 민망할 정도로 잘 정리해 놓았고 책 말미에는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도식화를 통해 한번 더 컴팩트 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책에서 말하듯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기초하여 설명한 책이긴 하지만 그 외의 의사 결정 시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론이라고 생각이 되어 두고두고 바이블처럼 읽어야겠다.
책의 말미에는 다시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마무리하고 있다.
'될 놈'을 만들고 있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제대로 만들기 전에
그 일이 내가 정말 소중히 여기는 것인지를 확인하라.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이탄의 도구들 (TOOLS OF TITNAS) - 팀 페리스(TIM FERRISS) (1) | 2023.03.21 |
---|---|
원씽 (THE ONE THING) -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Gary Keller and Jay Papasan) (1) | 2023.02.24 |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 ( REMINISCENCES of a STOCK OPERATOR ) - 에드윈 르페브르 ( Edwin Lefevre ) (0) | 2020.10.11 |
부의 확장 - 천영록 (0) | 2020.10.04 |
유튜브_ 제시 리버모어 관련 영상 (0) | 2020.09.26 |